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A(4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경기 화성시의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근처를 지나던 화물차 운전자가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에 있는 A씨의 사무실 컴퓨터에서 유서 형식의 동영상을 발견했다. 30초가량의 동영상에는 A씨가 "갈 때가 된 것 같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에게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다. 경찰은 "부검을 의뢰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안타까운 부고를 접해 가슴이 아프다"며 애도했다. 유경근 전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에 "○○이 아빠가 ○○에게 갔습니다. 이제는 ○○이와 함께 평안하길"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썼다.

세월호의 비극은 참사 이후로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8일에는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B(당시 58세)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도 세월호 참사 때 숨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다. B씨는 10여 년 전 이혼 후 홀로 살아왔다. 세월호 유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B씨가 처음이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단원교 교감 강민규(당시 52세)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강씨는 참사 당일 세월호에 타고 있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틀 뒤 그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던 전남 진도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200명을 죽이고 혼자 살아가기가 벅차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