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
김도인 지음|프리뷰|328쪽|1만8000원
지난 30여년간 MBC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13차례 파업이 있었고, 다섯 명의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쫓겨났다. 2017년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본격적인 '적폐몰이'가 시작됐다. 전(前) 정권 시절 행적을 이유로 16명이 해직되고 6명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1986년 MBC 라디오 PD 공채로 입사해 편성제작본부장까지 맡았던 저자 또한 '적폐'로 몰려 지난해 1월 사표를 냈다.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2017년 그의 이름을 '언론부역자' 명단에 올렸다.
이 책은 "MBC를 비롯한 우리 방송계가 너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MBC 직원 약 1700명 중 언론노조 소속만 1200여명에 이른다. 저자는 조국 전(前) 법무부장관 수호 집회의 참가 인원을 부풀려 보도한 '뉴스데스크' 등을 예로 들며 "정권에 유리하다 싶으면 키우고 불리하면 줄이거나 빼는 일이 수시로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공영방송이 의견의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보장할 때 제대로 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