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주가 크게 상승하며 옛 베어스턴스 투자자도 원금 회복
세계 금융위기 당시 단기 수익을 노리고 파산 위기에 처한 베어스턴스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올해야 투자 원금을 회복하게 됐다. 11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베어스턴스가 2008년 3월 JP모건에 인수되기 직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11년 만에 원금을 회복했을 것"이라며 "수익을 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돈을 잃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버지니아 투자자문가 스티븐 베어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내가 원금을 회복하는데 고작 4209일이 걸렸다"며 "마침내 본전!!!"이라는 메일을 보냈다. 그는 "나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고 했다. 그 칼이 얼마나 위험한지 계속 되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8년 3월 14일 베어스턴스 주식 100주를 주당 30달러에 사들였다. 베어스턴스가 다른 회사에 인수돼 이익과 주가가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는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파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의 전망은 절반만 맞았다. JP모건이 2008년 3월 17일 베어스턴스를 인수했지만, 그는 기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의 JP모건 주식을 배분받은 것이다. JP모건은 그해 5월 인수를 완료하고 베어스턴스 주주들에게 1주당 0.21753주의 교환 비율로 JP모건 주식을 지급했다. 기존 베어스턴스 주식 가치로 따지면 9.35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최근 JP모건 주가가 상승하며 130달러를 넘자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인수된 지 11년 만에 인수 직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하게 됐다. JP모건의 주가는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3배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만 40% 가까이 급등했다. JP모건 가치는 4300억달러로 평가되는데 이는 경쟁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보다 30%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제임스 다이먼 회장의 보유 지분(옵션·제한 주식 제외)도 10억달러를 넘게 됐다.
다만 JP모건 주가가 계속 상승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KBW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클라인한츨은 "JP모건 주가가 최근 오른 것은 내년에 상승해야 할 일부를 미리 끌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