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큰 고민은 포수 포지션이었다. 나종덕(21)과 안중열(24), 김준태(25) 등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1할대 타격에 폭투 허용은 103개에 달했다.

성민규(37) 롯데 신임 단장은 지난달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지성준(25)을 영입하며 포수 포지션을 보강했다. 올 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준 정보근(20)에게도 기대를 건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다.

젊은 포수들의 성장이 절실한 상황에서 롯데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안방을 지킨 베테랑을 배터리 코치로 데려왔다. 한국계 포수로 빅리그에서 뛴 행크 콩거(31·한국명 최현·사진)다. 롯데는 24일 "콩거가 1군 배터리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콩거는 미국 이민 3세대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한국계로, '콩거(Conger)'라는 성은 아버지 최윤근씨가 여섯 살 때 미국인 이모부에게 입양되면서 얻었다. 양할아버지인 에이드리언 콩거씨는 손자가 미국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애런을 닮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크(Hank)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2006년 LA 에인절스에 지명된 콩거는 2010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7시즌 동안 에인절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21, 31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애리조나 마이너리그 팀에서 방출된 그는 작년 멕시칸 리그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고 최근까지 미국 고교 코치로 활동했다.

콩거는 현역 시절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치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프레이밍'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에선 투수에 따라 좌우 타석에 번갈아 들어서는 스위치히터로 뛰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콩거 코치가 나이는 젊은 편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포수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