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가 '도라에몽'에 이어 개봉을 연기했다.

영화 '극장판 포켓몬스터'가 국내에 여전히 남아 있는 반일 감정 여파로 개봉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올 연말에는 '극장판 포켓몬스터'를 볼 수 없게 됐다.(24일 OSEN 단독 보도)

이번 '극장판 포켓몬스터'의 개봉 연기는 한국 국민들의 반일 감정 때문이다. 앞서 비슷한 이유로 지난 8월에도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가 반일 감정 확산으로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했고,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여행도 가지 않는 등 양국의 갈등이 심해졌다. '도라에몽' 측이 사회 분위기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개봉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도라에몽' 측 관계자는 OSEN에 "사회 분위기 때문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고, 배급사에서도 잠정적으로 미루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사회적인 분위기와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땐 언제 개봉할지 확실히 모르겠다. 우리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극장판 포켓몬스터'는 해마다 연말 국내 극장가에 개봉해 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마니아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9일 개봉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모두의 이야기'도 누적관객수 19만 4,692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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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