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운영사 및 제설업체 등 3곳 압수수색
과실 확인되면 도로 관리주체 형사처벌 가능성
차량 화재 원인, 사고 현장 감식 결과는 한달 뒤에 나와

총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추돌사고 조사를 위해 경찰이 고속도로 운영사와 제설업체 등 관계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블랙 아이스(BLack Ice)와 관련, 이에 대한 대응 과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만일 관리 부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관측된다.

지난 14일 오전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뒤엉켜 있다.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슷한 시간 사고 지점에서 4㎞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차량 약 20대가 추돌해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24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상주영천고속도로 본사와 제설 등 도로 관리를 맡은 위탁 업체 2곳 등 총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업체에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을 보내 근무일지와 도로 관리 매뉴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일 업체들이 도로가 얼기 전에 예비 제설 작업 등 도로 안전관리 규정을 지켰는지, 또 업무상 과실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겨울철 도로 위에 보이지 않는 빙판을 형성하는 ‘블랙 아이스’ 현상을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0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압수수색 후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속도로 사고에 있어 도로 관리 주체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없고, 큰 사고인만큼 다방면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차량은 불에 타기도 했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후 현장 모습.

경찰은 사고 당시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지난 16일 진행한 현장 감식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현장 감식 때 수집한 사고 정보들은 도로교통공단이 분석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조사 결과는 내년 1월 말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의 경북 군위군 구간에서 도로 위에 얇게 형성된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보이는 추돌사고가 상·하행선 모두에서 났다. 이 사고들로 차량 40여대가 추돌해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차량은 불에 탄 화물차 8대를 포함해 총 47대가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