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첫 번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3시간 59분 만에 발언을 끝낸 가운데, 두 번째 타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4시간 31분간 발언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에 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오후 9시 49분쯤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올랐다. 다음 날인 24일 오전 1시 48분까지 총 3시간 59분간 쉬지 않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주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전 6시 22분까지 4시간 31분간 발언했다. 현재 6시 23분부터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상태다.
한국당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이 ‘맞불 필리버스터’를 신청함에 따라 이번 필리버스터는 여야 교대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선거법 반대 토론과 찬성 토론이 대체로 번갈아가며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언 도중 김 의원이 다음 토론자라는 메모를 받고는 헛웃음을 지으며 "제 뒤 차례가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라고 한다. 찬성 토론을 필리버스터하는 경우가 어딨냐"면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 의원 이후로는 민주당 최인호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한국당 전희경 의원 등이 발언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14명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토론 신청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필리버스터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5일 자정까지 50시간 동안 이어지게 된다. 25일 자정 회기가 끝나면 필리버스터 종결이 선포되고, 해당 안건은 바로 다음 회기에서 지체 없이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 민주당은 26일 곧바로 다음 임시국회를 소집할 방침이어서 26일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