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축구팀인 리버풀이 전범기인 일본 욱일기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데 이어 또 일본 트위터 계정에 욱일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콘텐츠는 삭제됐지만 ‘꼼수’ 사과 이후 또 같은 행위를 반복하자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리버풀은 20일 구단 홈페이지에 1981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 플라멩구전에서 지쿠의 활약을 소개한 영상을 띄우면서 섬네일(Thumbnail) 이미지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 섬네일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줄여 화면에 띄운 것을 말한다.
이를 발견한 한국 팬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리버풀은 공식 페이스북에 영어와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공식 사과가 아닌 ‘꼼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사과문을 페이스북 계정에만, 그것도 한국 IP 사용자들만 볼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사과 이후 리버풀은 하루 만에 또 공식 일본 트위터 계정에서 욱일기 형상을 깔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창단 후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우승을 자축하는 듯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뒷배경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리버풀은 그야말로 막나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박기태 반크 단장은 "리버풀이 욱일기 사용이 국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욱일기는 전범의 깃발이라는 내용의 영문 영상을 리버풀에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리버풀은 일본 트위터 계정에 문제의 욱일기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빗발치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식 사과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