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로부터 탄압받는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 무슬림 지지 시위가 열린 22일(현지 시각) 홍콩에서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도심 에딘버그 광장에서는 시민 1000여명이 모여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비판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22일(현지 시각) 홍콩 에딘버그 광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비판하는 취지의 시위가 진행되던 중 한 경찰이 시위대와 충돌한 이후 총을 꺼내고 있는 모습.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지던 이날 시위의 양상이 바뀐 것은 이날 오후 5시쯤이다. 시위를 벌이던 시민 중 일부가 광장 한 편의 장대에 게양돼 있던 중국 오성홍기를 내리면서다. 시위대는 끌어내린 오성홍기를 구긴 뛰 길바닥에 내던졌다.

이후 진압 경찰은 이 오성홍기를 회수하러 시위대 무리 내부에 진입해 기를 회수한 뒤 빠져나오려 했다. 시위대는 허가받은 집회를 경찰이 방해한다고 비난하면서 땅에 떨어져 있던 오성홍기를 챙겨 돌아가는 경찰을 향해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액을 뿌리며 반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무리 중 한 명이 경찰관 한 명을 뒤에서 발로 찼다. 발길질을 당한 경찰관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던 이 경찰은 소지하고 있던 총을 시위대를 향해 3~4초 간 겨눴지만 발포는 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이날 홍콩에서 열린 위구르족에 대한 지지 집회에선 위구르족을 상장하는 깃발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중단해야한다면서 "홍콩은 잠자코 있을 수 없다. 중국에 자유의 빛을 비춰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