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 '프로듀스X 101' 안준영 PD와 관계자들이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케이블TV 음악전문채널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 과정에서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작진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처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순위가 조작된 연습생이 누구인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다며 비공개 진행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미리)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CJ ENM 소속 안준영 PD,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 등 8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안 PD와 김 CP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안 PD 측은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처벌을 받겠다"며 "다만 이 사건으로 인해 순위가 바뀌게 된 연습생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댓글 등에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며 "공개를 최소화하기 위해 증인신문 등은 가능하면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도 안 PD 측 요청에 동의했다. 재판부는 "사건으로 인해 부차적 피해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할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재판부도 염두에 두고 명심해서 조율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프로듀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모든 시즌에 걸쳐 순위를 조작하는 등 CJ ENM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안 PD, 김 CP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순위 밖에 있던 연습생을 순위 안에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씨는 여러 연예기획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