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소추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정작 미국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번 탄핵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와 19일(현지 시각)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미국인은 42%에 불과했다. 46%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답변한 탄핵 반대론자들 가운데 17%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책망을 받아야 하지만 사임에는 반대한다’고 답했고, 29%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혐의가 아예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양분된 미 국민들의 마음을 거의 바꾸지 못했다면서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미 민주당에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는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을 '쿠데타'로 규정하며 "트럼프가 예수보다 더 박해받았다"고 주장한 공화당 측 의견에 동의하는 셈이다. 반면 20%는 트럼프 대통령을 덜 지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 결과가 하원의 탄핵소추안 통과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분열된 여론에는 변화가 없다는 증거"라며 "상원 통과를 추진하는 민주당이 넘어서야 할 과제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날 트럼프 탄핵소추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진행되기 몇 시간 전에 미국인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