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1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면서 트럼프는 앤드루 존슨(1868년), 빌 클린턴(1998년)에 이어 미 역사상 세 번째로 하원에서 탄핵당한(impeached)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존슨과 클린턴은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부결돼 대통령직을 지켰다. 리처드 닉슨(1974년)은 하원에서 탄핵이 추진됐으나, 투표하기 직전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탄핵 절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재선 임기 시작 40일 만에 서거하며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남부 출신 존슨 대통령은 남북전쟁으로 분열된 남부·북부 양쪽의 공격을 받은 끝에 미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했다. 노예해방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던 존슨 대통령이 당시 에드윈 스탠턴 전쟁부(현 국방부) 장관을 상원의 동의 없이 해임하자 의회가 이를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한 것이다. 탄핵안은 하원에서는 126대47로 가결됐지만, 상원에서는 3분의 2에 한 명 부족한 35명만 유죄에 손을 들어주면서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등과 얽힌 성 추문으로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고 하원에서 탄핵당했다. 성 추문 자체보다는 클린턴의 위증과 사법방해가 문제가 됐다. 하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상원에서는 당시 야당인 공화당이 55석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위증 혐의와 사법방해 혐의 모두 탄핵에 필요한 3분의 2(67표)에 크게 못 미치는 45표와 50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