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ADA(세계반도핑기구)가 4년간 러시아의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 금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러시아 대통령 산하 '문장(紋章)위원회' 관계자가 자국 선수들을 위한 올림픽용 특별 깃발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16일 게오르기 빌린바흐노프 문장위원회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메이저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국가와 국기를 박탈한 것은 위신과 자부심에 상처를 준다"며 "오륜기 대신에 러시아 팀이란 걸 알아볼 수 있도록 올림픽용 특별 깃발을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정 러시아를 상징하는 흰 바탕에 검은색 쌍두(雙頭) 독수리를 새긴 깃발을 예로 들었다.

WADA는 지난 1월 RUSADA(러시아반도핑기구)가 WADA에 제출한 실험실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이 결정을 받아들이면 러시아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국가 자격으로 출전할 수 없다.

러시아는 2017년에도 정부 주도로 선수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 자격 올림픽 참가를 금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