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인스타그램에 일본 음식과 사진을 올렸다가 ‘친일파’, ‘매국노’ 등의 거센 비판을 받자 이에 대해 해명했다.

성시경은 지난 15일 팬들의 먹방 요청이 이어지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성시경은 "최근 일본에서 먹은 사진을 올려서 ‘(이 시국에) 경우가 없다’고 많은 분들이 욕을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해할만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사과드린다"며 "일본 쪽 활동을 계속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먹는 게 많은데, 당분간은 올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일본 음식과 식당을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돈가스 사진과 함께 "일본에서는 시험이나 중요한 일 전에 우리나라가 엿을 먹듯이 돈가츠를 먹는다고 한다"고 했다. 또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 출연한 오사카 맛집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민들이 일본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식당과 음식을 추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성시경은 "분명한 건 놀러간 게 아니라 일을 하러 갔을 때 먹었던 것"이라며 "(지금 내가) 거의 친일파, 매국노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본에서 일본 분들에게 한글을 가르쳐드리고 있다"며 "제가 일본에서 느낀 건, 일본 사람들은 역사 교육을 안 받아 우리가 잊을 수 없는 것을 아예 배운 적이 없고 관심도 없다. (내가) 그걸 알릴 수 있는 징검다리가 아닐까, 그런 사명감을 갖고 있다. 역사의식이 삐뚤어진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