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골프황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철저한 준비성은 어린시절부터 널리 알려졌다. 그는 하루도 빠드리지 않고 8시간 동안 골프를 연습하고, 1시간 30분동안 웨이트 리프팅을 하고 1시간동안 심장 강화운동을 했다. 그런데 메이저 대회를 준비할 때만큼은 훈련 스케줄에는 적혀 있지 않은 조금 색다른 방식의 일과가 있다.
우즈 아버지 얼 우즈는 "타이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언제나 메이저 대회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일"이라며 아들의 '색다른 일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타이거는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한 주 동안은 정신과 신체를 세심하게 조절했습니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연습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타이거는 눈을 꼭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죠. 아들은 머릿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샷을 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하더군요.” 정신적 준비는 운동선수가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성공하려면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체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는 1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62년부터 1986년까지 18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잭 니클라우스에 이은 두 번째 다승기록이다. 타이거 우즈 건에 황제로 '골프계의 전설'이 된 니클라우스도 색다른 일과를 즐기는 우즈처럼 정신 전략 비법이 있었다.
"샷을 치기전 내 머릿속에는 영화가 펼쳐진다. 영화 장면은 이렇다. 먼저 나는 내가 끝내길 원하는 곳에 있는 공을 본다. 깨끗하고 하얀 공이 선명한 녹색 잔디밭에 떨어져 있다. 그리고 내 눈에는 그곳으로 향하는 공이 보인다. 공의 경로와 궤도, 심지어 떨어지는 움직임까지도 훤히 보인다. 다음 장면에서는 이런 이미지를 현실로 바꾸려면 내가 어떤 스윙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머릿속 영화야말로 내가 모든 샷에 집중하고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비결이다.('골프 실력 늘리기의 모든 것' 중에서)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저자인 엘리에저 J 스턴버그는 이를 '심적 시연(mental rehearsal)'이라고 표현한며 "골프계는 그 의미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상 훈련으로 경기 실력이 더 좋아졌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지만 마이클 조던과 로저 페더러처럼 역사상 위대한 몇몇 선수도 심상 훈련을 했다"며 "심상 훈련을 하는 스포츠 종목은 골프만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린다.
저자는 예일대학교 예일-뉴헤이븐병원의 신경과 의사다. 신경과학과 철학에 바탕을 두고 어떻게 하면 뇌 연구를 통해 의식과 의사결정의 신비를 밝힐 수 있는 탐구한다.
이 책은 저자의 세 번째 책으로, 17세에 낸 첫 책 '우리는 기계일 뿐인가'에 이어 22세에 '뇌가 나를 그렇게 만든다'를 출간했다. 이 책으로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주목한 젊은 과학저술자로 선정됐다.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뇌과학과 의학 지식 위주로 다루면서도 독자들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 동시대의 과학저술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이 후 나온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는 뇌과학의 방대한 연구 분야를 한 권에 담으려는 대담한 시도가 실현된 결과물이다. 세계적 신경과학자 라마찬드란 박사는 이 책을 읽고 ‘뇌의 백과사전을 읽는 것 같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이 책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미니밴의 뒷자리에 앉아 부모에게 질문을 하고 그 대답을 듣자마자 부모가 울화통이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계속해서 “그런데 왜요?”라고 묻는 꼬마 아이의 성인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시작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구성되는 각 장은 진료실에 찾아온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기상천외한 상담 사례가 담겼다. 그는 "지난 100년간 이루어진 뇌 연구의 획기적인 발전은 한 기억상실증 환자를 통해서였다. 인간의 뇌를 대신할 어떤 연구 대상도 찾지 못했던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환자들의 상처 입은 뇌를 통해 비로소 온전한 뇌의 청사진을 완성하고 있다"고 썼다.
결정을 내리는 작동방식은 무엇인가? 정신질환은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와 뇌 사이에 벌어지는 상호작용은 무엇이며, 뇌는 어떻게 해서 우리라는 사람을 만들어내는가?
인간에 대하여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에서 알아볼 수 있다. 432쪽, 다산사이언스 펴냄,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