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내 도로 140km 이상 폭주
조수석 여성 사망·운전자 남성 중태…안전벨트 안 매

새벽에 도심 도로에서 시속 14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벤츠가 그랜저와 추돌해 벤츠에 타고 있던 20세 여성이 숨졌다. 벤츠와 그랜저 운전자들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벤츠 운전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지만 그랜저 운전자는 매고 있었다.

일러스트=정다운

12일 오전 3시 15분쯤 서구 내당동 두류네거리에서 남성 운전자 A(20)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140㎞를 넘는 속도로 달리다 차선을 변경하던 그랜저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당시 그랜저는 20km정도의 느린 속도로 5차로에서 6차로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벤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 B(20)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운전자 A씨도 중상을 입었다. 그랜저를 몰던 남성 C(41)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시 벤츠에 타고 있던 A씨와 B씨는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지만 그랜저 운전자 C씨는 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C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심한 부상을 입은 A씨에 대해선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음주 여부 및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