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성경 구절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심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시장은 11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내년도 울산시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최근 검찰 수사를 받은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송 시장은 "제가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며 "눈이 펑펑 내릴 땐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성경 가르침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