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인 '탑건(Top Gun)'에 선정된 F-15K 전투조종사 조영재(36·공사 55기·사진) 소령이 11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 소령은 지난 10월 열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시속 800~900㎞로 전투기를 몰며 기준 직경 91㎝ 표적지를 명중시켰다. 그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1000점 만점에 990점을 받았다.

2007년 임관한 조 소령은 2009년 비행훈련을 수료한 뒤 제18전투비행단에서 F-5 전투기를 조종했고, 2011년부터는 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를 조종하고 있다. 현재는 102대대 작전편대장으로 전술 개발과 후배 조종사 교육 훈련을 담당 중이다. 2016년 다국적 연합 공중훈련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여했고, 호위 전력 지휘관을 맡아 한·미 공군 전투기 40여대를 직접 지휘했다. 이런 공로로 그해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받았다.

'탑건' 조 소령의 좌우명은 '도전하기 위한 잘못된 때란 없다. 매 순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이다. 그는 "대한민국 공군에는 훨씬 기량이 뛰어난 전투조종사가 많다"며 "365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공 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평양 승호리 철교를 폭파했던 '빨간 마후라' 정신을 이어 우리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고 있음이 자랑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