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전 울산시당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2017년 10~11월쯤 민주당의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 비위 의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임 전 위원은 9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통화에서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임 전 위원에 대한 조사는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가 맡는다.

임 전 위원은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2017년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전 시장 측 비위에 대한) 문서를 만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울산 지역에 적폐청산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을 뿐"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2017년 말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의혹에 대해 논의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당시 울산시당위원장을 겸했던 임 전 위원이 해당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 참석자에게 나눠줬다는 것이다. 이에 작년 6·13 지방선거 전인 2017년 말부터 청와대와 여당, 경찰이 김 전 시장 수사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6일 김 전 시장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송 부시장은 6·7일 이틀 연속 직권남용 등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 받았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 등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