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강기정 수석 통해 축하 메시지 전달
文 "여야 대화 기대" 沈 "靑·野 관계 잘 풀리길"
姜수석 "추미애 인사청문회 빨리 해달라"
김재원 정책위의장에는 "오랜 술 친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에게 축하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이날 오후 심 원내대표에게 난을 전달하고 "심 원내대표 당선으로 국회에서 대화가 복원된 만큼 여야 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함께 국회를 찾아 심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주십사 부탁 말씀을 드렸고,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겨서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예산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우려와 아쉬움을 전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축하 뜻을 전달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가 잘 풀리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보다 더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들을 많이 안겨주는 멋진 세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강 수석은 이날 심 원내대표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심 원내대표는 광주(光州) 출신이고 강 수석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회의원을 했다. 강 수석은 한국당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에게는 "오랫동안 저와 술 친구"라고 했다. 실제 강 수석은 지난달 6일 한국당 의원들이 강 수석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에 반발해 회의가 파행한 후 예결위원장인 김 의장과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고,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강 수석은 박근혜 정부 때 김 의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한 인연도 있다고 했다.
강 수석은 이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있을 때 잘 이끌었어야 하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심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이 (새로 선출)되신 만큼 지난 1년동안 부족했던 것을 열심히 해서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