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스텔스 전투기 F-35A 전력화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초 전력화 행사를 올해 초로 계획했던 군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차례 행사를 미뤘다. F-35A 도입에 거세게 반발해온 북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됐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전력화 행사에 결국 장관이 불참할 경우 '과도한 북 눈치보기'란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정 장관이 F-35A 전력화 행사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전력화 행사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정 장관이 F-35A 전력화 행사에 불참하는 건 이미 F-35A 관련 행사에 참가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무기체계의 실제 배치를 뜻하는 전력화 행사에 장관이 불참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 예비역 장성은 "다른 무기 체계도 아니고 스텔스 전투기라는 우리 군 최신예 무기의 전력화 행사에 장관이 불참하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북한 눈치보기가 도를 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