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대안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The Right Livelihood Awards)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바른생활상재단은 4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툰베리 등 4명에게 바른생활상을 수여했다.

바른생활상은 세계 각 지역에서 정의‧진실‧평화 증진‧환경보호‧민주주의와 인권보호 등을 위한 활동을 벌인 개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80년부터 시작됐다. 권위주의적‧서구 중심적이며, 정치적 문제에 민감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벨상의 대안으로 제정돼 ‘대안 노벨상’ ‘제2의 노벨상’ ‘대체 노벨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9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연설하고 있다.

재단은 시상 이유로 툰베리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요한 록스트룀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장은 "툰베리는 기후 대응 행동의 잔 다르크"라고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엔 2019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대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세계 청소년들의 연대모임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 활동가들이 상을 대신 받았다.

툰베리는 성명을 통해 "큰 상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개인이 아니라 기후 파업 운동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9월 매주 금요일 수업을 듣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 서서 이른바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1인 시위를 벌여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비슷한 운동이 각지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바른생활상 홈페이지 캡처

한편 2019 바른생활상에는 툰베리 외에도 △투옥과 고문에도 불구하고 서사하라 사람들의 정의와 자기결정을 추구한 비폭력행동 인권운동가 아미나토우 하이다르 △중국에서 여성의 권리를 위해 선구적이고 지속적으로 일하고 있는 궈 젠메이 △브라질 아마존 숲과 생물 다양성, 토착민들의 땅과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후투카라 야노마미 협회와 다비 코페나와 협회장도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각각 10만3000달러(약 1억2355만원)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