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평택역 편에서는 자신의 소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돈가스집과 백종원의 솔루션에 전적으로 따르는 떡볶이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자신의 말을 긍정하고 따르는 떡볶이집에 새로운 레시피를 선물하고 보다 나은 장사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썼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 평택역 뒷골목 편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돈가스집과 할매국수집 그리고 떡볶이집에 각기 다른 솔루션을 진행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온도계를 설치하면서 돈가스의 맛이 확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메뉴도 돈가스와 김치볶음밥으로 확 줄였다.

하지만 소스가 문제였다. 돈가스집은 과일이 들어간 자신만의 소스에 자부심을 느꼈고, 색다른 소스가 돈가스집의 특색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14년간 장사를 해온 만큼 돈가스 소스에 대한 자부심은 남달랐다.

백종원은 장사하는 방식이 아닌 맛에 대해서는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백종원은 "도와드리려고 왔다"며 "가려서 도움을 받으려고 하면 나도 싫다. 제 입장에서는 새벽에 늦게 돌아와서도 답장을 해드리고 노력을 하고 있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이도저도 안되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된다"고 설명했다.

돈가스집은 특색있는 메뉴를 알려달라고 백종원에게 간청하면서도 자신의 소스에 대한 자부심을 버리지 못했다. 김성주 역시 "지금까지 자신의 레시피에 대한 고집이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제작진과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떡볶이집은 돈가스집과 정반대였다. 떡볶이집은 심지어 고생해서 만들어놓은 양념장까지도 쉽게 포기했다. 백종원의 모든 지시에 따랐다.

백종원은 떡볶이 양념이 안정되자 떡볶이집을 위한 특별한 튀김 레시피를 알려줬다. 백종원은 찹쌀과 양파와 생강 그리고 마른새우를 이용해 백쌀튀김을 전수했다. 감동적인 것은 떡볶이집을 위해 백종원이 중국에서 요리도구까지 공수했다.

떡볶이집은 백종원의 조언을 들은 이후에 떡볶이 완판은 물론 매출도 껑충 뛰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쌀튀김으로 인해 한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백종원의 솔루션은 모든것을 포기하고 지시에 따를 때 의미가 있다. 백종원표 레시피는 장사를 하는 자세나 위생 상태 그리고 기본적인 요리의 수준이 완성단계일 때, 비로소 주어지는 선물이다.

돈가스집이 계속해서 고집을 부린다면 떡볶이집과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돈가스집이 변화할 수 있을까./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