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감싸려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하루 앞둔 조제 모리뉴(56·포르투갈) 토트넘 홋스퍼 감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맨유 감독에서 경질됐던 그가 맨유와 맞대결하기 때문이다. 꼭 1년 만이다.

토트넘은 한국 시각으로 5일 오전 4시 30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델리 알리·손흥민·해리 케인 조합으로 3경기에 10골을 넣는 화력을 선보이며 3연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런 기세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맨유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한국 시간으로 3일 "맨유는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제 오래된 축구 공룡이 토트넘과 함께 그들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질 당시에만 해도 모리뉴 감독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클럽의 생기를 빨아먹는다' '팀의 DNA를 망치고 지루한 축구를 한다'란 비판이 잇따랐다.

더 선은 "그런 말을 한 맨유 팬들은 그가 이전 클럽서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둘러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 맨유의 순위를 잘 생각해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리뉴 감독은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나는 맨유의 악당도 적도 아니다. 맨유를 상대로 승리하려고 노력하는 감독일 뿐이다. 맨유와 관련된 이들도 나를 그렇게 볼 거라 생각한다"며 악감정으로 마주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맨유를 위해 승리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팬들도 당연히 나를 지지하기 보다는 그를 지지할 것이다. 나를 향한 멋진 반응들이 나오겠지만, 지지를 받는 대상은 솔샤르 감독이다. 팬들은 팀을 사랑하기에 솔샤르 감독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