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고재형(40)씨는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얼마 전부터는 가벼운 두통과 만성피로와 원인 모를 팔저림이 나타나더니 점점 우측 손 저림이 심해져 PMC박병원(경기 평택)을 찾았다. 정밀 혈관조영술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목뼈와 신경에 문제가 생긴'경추척추증'으로 나타났다. 그는 PMC박병원에서 미세 절개 및 정밀현미경 시술인 '후방미세신경 감압술'을 받았다. 고씨는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직장에 복귀했다"며 "통증이 사라져 예전보다 훨씬 의욕적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던 퇴행성질환인 경추척추증이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고씨처럼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거나 잘못된 자세로 오래 일하는 등 생활습관이 바르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혈액순환 장애나 만성피로와 비슷하다. '쉬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병(病)을 키우는 환자가 많은 이유다. 전문가들은 경추척추증의 조기 발견과 정밀 검사를 통한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웃자란 목뼈가 신경과 혈관 압박
경추척추증은 경추나 인대가 퇴행하면서 웃자라 주변의 혈관과 신경을 압박해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인구의 1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예전에는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 두통, 눈 피로, 팔 저림 등이다. 보통 퇴행성 디스크나 목디스크가 진행하면서 나타난다. 목을 다치거나 목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도 생기기 쉽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도 경추척추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재활치료, 약물치료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렵다.
특히 어깨와 팔 저림 증상이 심해지면 옷의 단추를 잠그거나 식사를 하는 데 불편할 정도가 된다. 목을 뒤로 젖히면 증상이 악화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팔에 힘이 빠지거나 모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경추의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근 혹은 신경 다발인 척수가 눌리면 다리까지 통증과 마비가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박진규 평택 PMC박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손발 저림이 느껴진다면 중추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추척추증이나 목디스크,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신경외과에서 MRI 정밀검사를 받아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통증 적고 회복기간 빠른 경추척추증 수술법
경추척추증의 수술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목 앞쪽에서 하는 수술법과 목 뒤쪽에서 하는 후방 수술법이다. PMC박병원은 '후방미세신경 감압술' 전문이다. 후방미세신경 감압술은 목 후방을 미세 절개해 정밀현미경을 활용하는 수술법이다. 자기 목뼈와 조직을 충분히 보존할 수 있고, 회복 기간도 3~5일로 짧다. 후방미세신경 감압술은 수술 부위 근처에 혈관과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수술 도중 지혈을 맡은 의사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박병원 연구팀은 2016년 춘계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 '수술 중 출혈을 효과적으로 지혈할 수 있는 수술의 노하우'에 대한 발표를 하며 주목받았다. 수준 높은 의료기기를 갖춘 시설도 중요하다. 박 원장은 "PMC박병원은 국내에 몇 대 없는 광학 미세현미경(Pentero900)을 도입해 수술에 활용한다"고 했다. 광학 미세현미경은 머리카락 굵기보다 지름이 작은 신경·혈관까지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의료기기다.
경추척추증을 예방하려면 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거나 오래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 작업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높이가 알맞은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목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