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도 작은 산촌마을로 꼽히는 화천군엔 '산타우체국'이 있다. 이름만 산타우체국이 아니다. 산타클로스의 발상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로부터 인정받은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다. 화천군은 지난 2016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핀란드 체신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타클로스 우체국 본점' 상표의 대한민국 내 독점권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7월엔 화천읍에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 문을 열었다. 매년 1월 열리는 산천어축제에 맞춰 핀란드에선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직접 화천을 찾아 아이들을 만난다.

지난해 7월 강원 화천읍에 문을 연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이곳에선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진짜 산타’에게 편지를 보내면 산타의 답장을 받아 볼 수 있다.

화천군은 올해 산타우체국 방문객이 2만3253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연말이면 방문객이 3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운영하는 산타우체국에선 국내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접수하여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진짜 산타'에게 보낸다. 올해 8921통에 달하는 전국 어린이들의 소망편지가 산타우체국에 도착했다. 지난해 접수한 7455통의 소망편지를 넘어섰다. 손바닥만 한 작은 엽서부터 알록달록 꾸며진 1m짜리 대형 엽서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편지와 엽서는 핀란드의 산타와 요정 엘프에게 전달된다. 모든 아이가 답장을 받게 된다. 산타우체국에선 쿠킹 클래스와 북극 오로라 홀로그램 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효진 화천 산타우체국 팀장은 "올해 접수된 편지는 핀란드 산타에게 보내졌으며 크리스마스인 다음 달 25일을 전후해 핀란드 산타로부터 답장을 받아 볼 수 있다"고 했다.

내년 1월 5일부터 27일까지 화천읍 화천천 일원에서 열리는 '2020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엔 핀란드 푸른 눈의 산타와 요정 엘프가 산타우체국에서 관광객들을 직접 맞는다. 축제 기간 축제장엔 산타우체국 이동점이 운영돼 핀란드 산타에게 편지 쓰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겨울엔 산천어로 널리 알려진 화천에서 핀란드의 진짜 산타와 요정 엘프를 만나 보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산타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