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의 도시' 전북 군산에서 개발한 짬뽕 라면이 다음 달 정식 출시된다.

군산 원예농협은 끓여 먹는 '군산짬뽕라면'과 라면 과자 '뽀사뿌까'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산 지역 원협·농협, 군산대와 군산시가 공동 개발한 짬뽕 라면은 다음 달부터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라면 수프는 군산 짬뽕 맛을 내기 위해 국내산 새우·오징어·홍합·대파를 섞어 만들었다. 수프 개발은 농심에서 13년간 근무한 연구원이 맡았다. 군산에서 난 흰찰쌀보리와 밀, 감자로 만든 면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유현희 군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보릿가루와 양파즙을 혼합해 개발한 면 제조법은 특허 출원을 마쳤다.

군산짬뽕라면은 지난 6~8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리로 면을 만들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냈다는 평가를 받아 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고계곤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지역에서 난 농산물로 라면을 만들기 때문에 농민들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형 마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해 모든 국민이 군산짬뽕라면을 쉽게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유명한 짬뽕집이 모여 있는 장미동 일대를 짬뽕 특화 거리로 조성하며 공격적으로 '짬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거리 이름을 '짬뽕시대로(路)'라고 붙이고, 연말까지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편의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엔 우수한 관광 자원이 많지만 제대로 된 기념품이 없었는데, 짬뽕 라면이 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