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서 한겨울 거리 빙판 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보도블록에 열선(熱線)을 깔았다.

서초구는 한파 대책으로 버스정류장 주변 보도에 열선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범 대상지는 양재동 양재종합사회복지관 버스정류장이다. 주로 어르신 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승객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보도블록 50㎡(약 15평)에 열선을 깔았다. 공사비 3000만원이 들었다. 구 관계자는 "눈 예보가 내리면 원격으로 전원을 작동시켜 얼음이 얼지 못하도록 데울 예정"이라고 했다.

구는 열선이 빙판 사고를 막기 위해 뿌려온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겨울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면 가로수가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열선이 확대 보급되면 염화칼슘 때문에 보도블록이 부식되는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구는 보도블록 열선을 내년에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무심코 버스에서 내렸다가 빙판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아 정류장 위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본격 설치한 버스정류장 발열 의자도 가동에 들어갔다. 버스정류장 155곳에 설치됐으며 평균 40도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