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75) 전 DB그룹(동부그룹) 회장이 1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이날 김 전 회장을 피감독자간음,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비서였던 A씨는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해 9월 김 전 회장을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 B씨도 2016년 2월~2017년 1월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작년 1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A씨가 고소하기 직전인 2017년 7월부터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며 미국에 체류했다. 그는 A씨의 고소로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DB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6개월마다 미국 체류 기간을 연장해왔다.

경찰은 2017년 말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올해 7월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범죄인 인도청구 등을 통해 김 전 회장에 대한 강제 입국을 추진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귀국했고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같은 달 26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