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일본 톱 배우 겸 가수 사와지리 에리카(33)가 다수의 마약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와지리 에리카 공식 홈페이지

18일(이하 현지시각) 일본 한 매체는 "사와지리가 경찰 조사에서 지금까지 대마초, 엑스터시(합성마약·MDMA), LSD(리세르산디에틸아미드), 코카인을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16일 경찰은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 캡슐에 든 엑스터시 분말 0.09g을 소지한 혐의로 사와지리를 긴급 체포했다. 엑스터시는 각성제와 비슷한 화학구조의 합성마약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1989년부터 마약단속법 규제 대상이다.

사와지리는 경찰 조사에서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사와지리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감정을 진행하고,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정확한 마약 입수 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와지리는 지난 2003년 후지 TV 드라마 '노스 포인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2005년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불성실한 태도와 불륜설, 이혼, 대마초 사건 등 많은 논란이 있었다.

사와지리는 오는 2020년 방송 예정인 NHK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에서 노히메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NHK는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