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이 주축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 수천 명이 "대한민국 만세" "문재인은 하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주사파들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인근에서 친박(親朴) 집회를 열던 우리공화당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자, 전광훈 대표회장이 "저런 인간들 때문에 안 된다"며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양측 간 야유와 고성이 오갔다.

대학생들의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도 이어졌다. 지난달 '조국 사퇴' 대학생 촛불집회를 주도한 '공정추진위원회'는 광화문역 인근에서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는 청와대 브리핑은 유체 이탈 화법의 극치"라며 "조국 사표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을 것 같은 시점에 반성 없이 공정을 내뱉는 태도를 비판한다"고 했다.

근처에서는 친북(親北)·반미(反美) 성향 단체의 미국 규탄 집회도 열렸다. 민노총 등이 주축인 민중공동행동은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미국규탄대회'를 열고 "미국은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민중당·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돼 지난 8월 반일(反日) 집회를 주도했던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10차 촛불 문화제'를 열고 "지소미아 연장 및 미군방위비분담금 대폭 인상을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