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것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회 주최 측에 공식 항의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을 하고 있다.

17일 KBO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치러진 한일전 야구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가 일본 응원단석을 비추는 과정에서 욱일기가 잡혔다. KBO는 경기 직후 WBSC에 일본 측의 욱일기 응원에 대한 정식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나 WBSC는 "현재 분쟁 상황이 아니며, 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욱일기 응원을)제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KBO 측은 설명했다. KBO는 이에 WBSC와 일본야구기구(NPB) 측에도 "현재 한국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달라"는 취지로 욱일기 응원 금지를 재차 요청했다.

KBO는 "우리 측의 지속적인 요청에 WBSC로부터 ‘NPB와 방송사 측에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밝혔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일본에 8대10으로 졌다. 슈퍼라운드를 2위로 마친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일본과 다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