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푸른빛 점등식

매년 11월 14일은 199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IDF)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이후 2006년 UN이 세계 당뇨병의 날 결의안을 채택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블루 서클(Blue Circle)을 기념 엠블럼으로 선정하였다.

국제당뇨병연맹이 추정하는 전 세계 성인 당뇨병 인구는 4억2500만 명에 달한다. 당뇨병 환자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45년에는 약 6억2900만 명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은 당뇨병 환자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이란 혈액 중의 포도당(혈당)이 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고 혈액에 남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것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포도당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 성분이다. 섭취한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된다. 흡수된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들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만약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최근 당뇨병 환우회 '당뇨와 건강'이 당뇨병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5% 환자가 '동반 질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동반 질환에 대해 담당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충분히 대화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54%뿐이었다. 동반 질환 없이 당뇨병만 있는 환자가 동반 질환 위험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하는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일상 속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증, 뇌졸중, 당뇨망막병증, 신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당뇨병은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당뇨병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이에 '세계 당뇨병의 날'이 제정된 이후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청계천 장통교 푸른빛 점등식.
대한 당뇨병학회 주최로 국회에 푸른빛을 쏘는 푸른빛 점등식이 열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푸른빛 점등식'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우고자 UN에서 공식 지정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 엠블럼 블루서클의 '푸른빛'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든 당뇨인이 하나 되는 화합'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호주 오페라 하우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이집트 피라미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표 건축물을 중심으로 점등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하여 2007년도부터 현재까지 남산타워, 보신각, 광안대교, 국회의사당, 청계천 등에서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했다. 특히 2010년 11월 14일에는 대한민국 심장부이자 입법부기관인 국회의사당에서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하여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2011년에는 11월 1일부터 3주간을 '세계 당뇨병의 날 주간'으로 지정하고 푸른빛을 청계천 장통교에 비추기도 했다.

올해 '세계 당뇨병의 날'에는 서울시, 대한당뇨병학회 그리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대국민 당뇨병 인식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 '아이디어를 부탁해'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주변에 만연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당뇨병, 그리고 이로 인해 비롯되는 합병증 예방을 위한 조기 치료 중요성을 웹툰이나 동영상 등으로 표현했다. 수상작은 지난 12일 시상식 당일 서울시청 1층에 전시되었고, 시상식에 참여한 수상자들은 서울시, 대한당뇨병학회 그리고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대표들과 함께 자전거 페달링으로 생성된 전력으로 '블루서클' 불을 밝히며 본 공모전의 취지와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당뇨병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캠페인 '도시 당뇨병 줄이기(Cities Changing Diabetes, 이하 CCD)'에 20번째로 참여하기도 했다. CCD는 도시 지역의 당뇨병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덴마크 스테노 당뇨병 센터(Steno Diabetes Center)와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그리고 노보 노디스크가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학술단체, 정부 기관, 도시행정가 및 시민단체 외 다양한 민간단체들이 협력을 통해 도시 인구의 제2형 당뇨병을 증가시키는 사회적·문화적 요인 등 다양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을 포함 미국 휴스턴, 중국 상하이, 캐나다 밴쿠버, 덴마크 코펜하겐 등 전 세계 20여개 도시가 CCD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