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21세 남성이 위독한 가운데 일부 홍콩 배우들이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찰을 비판했다. 배우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비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두문택(杜汶澤), 하운시(何韻詩) 등 일부 홍콩 유명 연예인들이 홍콩 경찰의 실탄 사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유명 배우 두문택은 자신의 SNS에 "홍콩 경찰이 쏜 총탄은 누군가의 아들을 향했다"며 "홍콩 경찰들의 대학살"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완민안(阮民安)도 "한 소년이 총에 맞았다"며 "홍콩 경찰들이 미친듯이 행동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대표 유명 연예인이다. 이들은 시위대를 지지하는 캠페인인 '아이포홍콩(EYE4HK)'에 동참하기도 했다. EYE4HK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한 시위대 여성을 기리기 위해 한쪽 눈을 가리고 인증 사진을 올리는 운동이다.
홍콩 여가수 하운시도 "청년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경찰이 총을 사용한 이유는 뭔가"라며 "이는 경찰의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실탄 사격을 비판하는 홍콩 유명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가 참여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연예인들이 시위를 지지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중국 본토에서 상당한 수입을 얻고 있는 경우 홍콩 시민과 중국, 그 어느 쪽 편도 들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