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에 배기원 전 대법관의 이름을 단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영남대 출신의 배기원 전 대법관은 지난 9월 모교인 영남대를 찾아 대학 발전을 위한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한바 있다.
영남대는 11일 오전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배기원 도서관'을 개관했다. 배 전 대법관의 법조인으로서의 업적과 후배 법조인 양성을 위한 기부 실천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 도서관은 그전까지 법학전문도서관으로 불렸다.

11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배기원 전 대법관의 이름을 단 ‘배기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 참석한 배기원 전 대법관(왼쪽에서 6번째).

도서관 입구 왼편에는 배 전 대법관의 주요 이력이 포함된 동판이 부착됐다. 도서관 출입구에는 배 전 대법관이 직접 착용했던 대법관 법복과 기념패, 후배들에게 남긴 자필 편지 등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기원 전 대법관과 영남대 서길수 총장, 이동형 법학전문대학원장, 배병일 도서관장, 정태일 총동창회장을 비롯 조영철 대구고등법원장, 이춘희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배기원 전 대법관은 "젊은 시절 법학도로서 열정을 불태우며 공부했던 모교에 제 이름을 단 도서관이 개관해 감회가 새롭다"며 "후배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해 나를 뛰어넘는 법조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법조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대법관을 지낸 배 전 대법관님의 업적을 후배들이 가슴깊이 새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배기원도서관을 개관했다"면서 "로스쿨에 재학 중인 후배들이 배 전 대법관님이 공부했던 그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해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법조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기원 전 대법관은 영남대 법학과 60학번 출신으로 1965년 제5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뒤 대구지법 부장판사, 김천지원 원장,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00년 7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대법관을 지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한편 배 전 대법관의 기부에 같은 학과 동기도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지난달 18일 영남대 법학과 60학번 김정환(80)씨가 영남대를 찾아 서길수 총장에게 대학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1000만원을 전달한 것. 김씨는 지난 9월 대학 동기인 배기원 전 대법관이 모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부 동참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씨는 "모교를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모교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 항상 모교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동기인 배 전 대법관이 모교에 발전기금을 냈다는 기사를 접하고 바로 실천에 옮기게 됐다"며 "많은 동문들이 저처럼 모교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기부 소식이 널리 전파돼 보다 많은 동문들이 기부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