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 발렌시아)의 소속팀 발렌시아에 피바람이 불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발렌시아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알레마니 단장이 싱가폴에서 피터 림 구단주와 만남을 가졌고, 계약을 해지하며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축구단 고위인사를 경질한 셈이다.

발렌시아는 지난 9월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을 선임했다. 마르셀리노는 지난 2시즌 간 발렌시아를 2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 코파 델 레이 우승, 유로파리그 4강 등의 큰 성과를 보인 감독이었다.

그러나 토랄 감독은 유망주 기용에 인색한 색깔로 피터 림 구단주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그는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경질되기에 이른 것. 경질에 영향을 미친 유망주 중에 이강인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알레마니 단장의 경질도 연장선에 있다. 발렌시아가 본격적으로 유망주들을 키우기 위해 방향이 다른 단장을 갈아치운 셈이다.

축구단이 권력싸움에 의해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다만 발렌시아에서 미래를 위한 핵심 유망주로 키우고 있는 이강인에게 단장경질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마테우 알레마니 전 발렌시아 단장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