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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미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이 3세대 공항 선점 등을 목표로 오는 2022년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오픈한다.

'3세대 공항'은 여객 화물운송이 중심이 되는 1세대와 호텔과 리조트, 물류 등 배후지역을 개발하는 2세대를 넘어 항공과 관광, 물류 등 첨단산업까지 구현하는 것이다. 인천공항의 이 같은 행보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로 경쟁 공항인 중국 베이징의 다싱 신공항과 싱가포르 쥬얼 창이공항을 견제한다는 포섭도 깔려있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 복합 리조트의 운영기업인 MGE(Mohegan Gaming&Entertainment)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가 담당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지난 5월 인천공항 IBC(국제업무지구)-Ⅲ지역에서 2022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총사업비 2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복합리조트 시설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5성급 최고급 호텔(1256실),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다목적공연장), 전시 컨벤션 시설과 2021년에는 파라마운트 픽쳐스 실내테마파크 등이 들어서게 된다.

올해 착공된 인스파이어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모히건선(Mohegan sun) 리조트의 기술과 업무능력을 전수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오전(현지시각) 찾은 모히건선 리조트에는 최고급 호텔과 카지노 시설, 컨벤션 센터, 공연장이 논스톱으로 이어져 있었다.

특히 호텔 로비에서도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의 시설을 입증하는 듯 대규모의 게임시설장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포커와 바카라, 블랙잭, 마작, 슬롯머신 등을 즐기는 내외국인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또한 실시간 생중계되는 경마와 경견의 게임도 눈에 띄었다.

레이피노 모히건선 리조트 제너럴 매니저는 "미국 코네티컷주는 아직 축구와 야구 등의 스포츠 게임은 합법화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쟁업체의 개장에도 불구하고 카지도 등으로 9.9억달러(한화 약 1조148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게임장을 지나 찾은 전시공간 컨벤션 센터는 1800㎡ 규모로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작품 전시와 미국 기업들의 회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 소규모의 게임장도 마련돼 있었다.

존워슈코 컨벤션세일즈 부사장은 "컨벤션센터는 전미 기업의 비즈니스 행사와 그랜드볼룸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전시시설로 이뤄져 있으며 한해 100회 이상의 전시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주차장과 연결해 '차 경매쇼'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존워슈코 부사장의 설명을 들은 후 이동한 곳은 모히건선의 대규모 공연장이었다. 이곳에서는 이날 저녁에 있을 공연으로 관계자들이 무대설치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곳의 공연장은 올림픽 주경기장의 방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1층부터 3층까지 최대 1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무대 뒤에는 공연을 마친 아티스트들의 사인이 담긴 벽이 장관을 연출했다.

이곳에서는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조엘, U2, 레이디 가가 등 최정상 아티스트의 공연이 열린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가수 이선희가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올 겨울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이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톰캔톤 엔터테인먼트 수석부사장은 "1만석 규모의 동급 아레나에서는 전미 1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 현재 일부 팀원들이 인스파이어 아레나 시설 공연에 대한 자문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2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개장되면 직접고용되는 신규일자리는 약 1만여명에 달하며 생산효과만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마리오 콘토메르코스 MGE 사장(CEO)는 "코네티컷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된 컨셉트를 그대로 적용할 인스파이어는 아시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복합리조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히건과 파라마운트, 인천공항공사와 협업해 인천공항을 제1의 공항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