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맹비난하며 캘리포니아 연쇄 산불에 대한 책임을 떠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뉴섬 주지사가 "산림을 ‘형편없이(terrible job)’ 관리했다"며 "(산불이 날 수도 있으니) 환경보호단체가 뭐라고 하던 간에 산림 청소를 해야 한다고 처음 봤을 때부터 누누이 얘기했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불길이 치솟고, 산불이 일어난다. 그(뉴섬 주지사)는 화재가 난 후에야 연방 정부에 지원금을 받으러 온다. 더 이상 이런 상황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불 대응 예산으로 편성한 연방 정부 지원금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캘리포니아 주에 대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주장해 주(州) 정부와 대립 각을 세운 바 있다.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뉴섬 주지사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직접 인용해 "기후 변화를 믿지 않는 당신은 이런 대화에 낄 수 없다(You are excused)"라고 맞불을 놓았다.
한편 미 공영라디오 NPR은 캘리포니아 소방국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연쇄 산불 가운데 70% 이상이 진화됐다"고 보도했다. 주 소방당국은 현지 시각으로 3일 오전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 지역 주민 1만1000여명에게 내려진 긴급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와인 산지 소노마 지역에서 발생한 ‘킨케이드 화재’는 7만7758에이커(약 313㎢)의 면적을 태웠지만, 3일 기준 약 76%의 진화율을 보이며 불길이 거의 잡혀가고 있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들도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추세다. 산 페르난도 밸리에서 발생한 ‘새들리지 화재’도 97%가 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