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함중아와 양키스 출신의 가수 함중아(본명 함종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1일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함중아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폐암 투병 끝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중아는 ‘풍문으로 들었소’로 유명한 가수다. 1972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데뷔해 1977년 함정필, 최동권과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했다.

이후 1978년 그룹 합중아와 양키스로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1980년에는 ‘풍문으로 들었소’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뿐 아니라 ‘내게도 사랑이’, ‘카스바의 여인’, ‘안개 속의 두 그림자’, ‘조용한 이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함중아는 1970~1980년대 대중 가수이자 방미, 인순이, 하춘화, 미희 등에게 곡을 줄 정도로 뛰어난 작곡가로 과거 국내 10대 가수에 올랐었다.

특히 고인의 ‘풍문으로 들었소’는 가수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OST에 수록됐고, ‘그 사나이’는 가수 이희문에게 리메이크돼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에 수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는데 주로 야간 업소에서 활동, 하루에 친구들과 소주 30병을 먹었을 정도로 폭음해 간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함중아는 “일년에 366일 술을 마셨을 정도”라며 “건강에 이상이 발견된 후에는 금주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별세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