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그렇다고 쉽게 떠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일 년에 한두 번, 먼 곳 아니 더 먼 곳으로 낯선 세상을 찾아다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서양화가 김하영(50)씨가 서울 용산구 '갤러리 가비'에서 11월6일부터 개인전을 열고 있다. ‘낯선 세상의 기억’을 담은 그림들을 선보인다.
전시작은 모두 20여점. 색연필의 섬세한 묘사에 아크릴 채색을 더했다. ‘Far from everything else 어쨌든, 멀리’란 전시회 제목처럼 일상을 떠나 접했던 ‘먼 곳’의 풍경을 담았다. 작가는 "여행에서 돌아오면 먼 곳의 기억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있기 마련이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 풍경은 구체적이면서도 추상적이고, 차가우면서도 따뜻하다.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대학원을 졸업한 김 작가는 2002년부터 12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추상화한 대상에 대한 개성 있는 묘사와 독특한 색채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전시회는 11월 2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