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8월 초 조국 내사(內査)'를 주장한 근거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석에서 했다는 발언을 전언(傳言) 형식으로 제시한 데 대해 30일 여권 내에서도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유 이사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윤 총장이 (청와대 외부 인사에게) '조국을 임명하면 안 된다. 사법 처리감'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를 '내사설'로 연결시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30일 라디오에서 "(알릴레오에서) 녹취가 나오거나 결정적으로 들은 사람이 나와 증언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전달한 것"이라며 "(유 이사장이) 검찰 수사 과정 전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려는 것 같지만, 근거가 좀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불법적인 내사에 대한 근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논쟁 자체가 우리 사회 공익에 도움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 자리에 조국이라는 사람을 넣지 말고 익명의 누군가를 넣었을 때 전혀 다르게 상황이 전개되고 반응할 것"이라며 "내로남불 하지 말고 역지사지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같은 당 백혜련 의원도 이날 "내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다. 백 의원은 "유 이사장 입장에선 내사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추측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한 의원은 "유 이사장이 조국 사태와 관련해 너무 앞서가버린 나머지 계속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했다.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내사를 오히려 안 했다면 검찰이 무능한 것이고,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