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석유 중심에서 화학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넓히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분야에 1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총 5조원을 투자해 건설한 복합석유화학시설인 RUC&ODC(잔사유 고도화 시설과 올레핀 하류 시설)는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을 개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RUC&ODC 프로젝트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殘渣油·원유를 정제해서 나오는 벙커시유 등 값싼 중질유)를 원료로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잔사유 고도화 시설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올레핀 하류 시설로 구성돼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탄성이 뛰어나 자동차 범퍼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와 전자제품,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 시설보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 유분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시설 건설을 추진했다"며 "최신 중질유 분해시설 가동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바뀌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비중이 14%에서 19%로 증가하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50만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2024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자한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시 온산공장에서 가까운 부지 약 40만㎡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2단계 프로젝트 건설 과정에 연평균 270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활성화, 수출 증대와 같은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