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국민모임, 정시 확대 반대하는 전교조 규탄 기자회견
당·정·청, 11월 정시 확대 등 대입 제도 개편안 발표
전교조 "정시 확대는 우리 교육의 퇴행, 철회하라"
국민모임 "정시 확대, 반칙과 특권이 허용되면 안 된다는 국민 명령"

학부모 중심 교육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국민모임)’은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정시 확대 반대’ 입장에 대해 "조국 사태로 불공정한 수시 제도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전교조의 주장은 학생과 학부모 염원을 짓밟는 폭거"라고 밝혔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민모임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사태를 거치며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불공정한 수시 제도에 분노했고, 공정한 정시 비율을 확대하라는 여론이 압도적"이라며 "수시·학종(학생부종합전형) 폐단이 심각한 점을 감안해 정부에서 정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임에도 전교조는 학생과 학부모의 염원을 짓밟는 폭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전교조는 정시확대 찬성하라’ ‘민심은 정시 확대를 원한다’ ‘더이상 내신 못 믿겠다’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되나요’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전교조 정시 확대 반대 규탄한다" "전교조는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국민모임은 "정시 확대는 입시를 경험한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이자, 입시에서만큼은 반칙과 특권이 허용되면 안 된다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전교조는 단체의 입장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대입(大入) 제도에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라. 현실을 외면하며 수시·학종을 옹호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일말의 양심도 없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학종은 점수로 알 수 없는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 창의성 등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도입돼 10여 년 운영됐지만, 남은 것은 불공정·깜깜이·금수저 전형이라는 폐단"이라며 "공정한 정시·수능 비율은 20%밖에 되지 않아 내신이 좋지 않은 재학생 정시 경쟁을 극단으로 몰고 가고, 재수생·만학도의 재도전 기회를 차단하고 있어 정시확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종배 국민모임 대표는 "전교조가 주장하는 (정시 확대 반대) 정책은 결국 소수 기득권 무리만 명문대에 진학해 사회 요직을 세습하고 부모 배경이 없이 본인 노력으로 성공하려는 학생들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과거부터 우리나라 발전 원동력은 교육을 통해 길러진 인재들이고, 인재가 길러지려면 경쟁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교육단체들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시 확대는 우리 교육의 퇴행이며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수능 중심 정시 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입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다음달 셋째주쯤 정시 비중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입 제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