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장하나(27)가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27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파72·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3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이날 버디만 8개 잡은 재미교포 대니엘 강(27)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15년간 절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온 두 선수는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1·2번째 홀에선 파로 비겨 10번 홀(파4)에서 다시 맞붙었다. 장하나가 버디를 잡으며 파에 그친 대니엘 강을 제치고 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올해 신설된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다. 2017년 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 복귀했던 장하나는 2년여 만에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이 심해져 이어진 2개 메이저 대회를 포기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시드를 다시 확보한 장하나는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고,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셔서 (미국으로 돌아갈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해 상금 실적이 KLPGA 투어 랭킹에도 반영됐다. 장하나는 최혜진(20)을 제치고 상금 1위(11억4570만원)로 올라섰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은 공동 9위(10언더파)를 기록, 남은 3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 지었다. 박인비(31·2013년)와 유소연(29)·박성현(26·2017년 공동 수상)에 이어 한국 선수론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