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의 구독을 중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두 신문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공격해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 시각)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이 NYT와 WP에 대한 백악관의 구독 방침을 묻는 질문에 구독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마 NYT 구독을 종료할 것이고, 이는 WP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백악관의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NYT와 WP는 모두 가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NYT의 보도는 모두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백악관에서 더는 가짜 신문 NYT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현재 의회의 탄핵 조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자신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많이 나오자 날 선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이래 수차례 "NYT와 WP는 나를 형편없이 대한다"고 불평해왔다. 그는 NYT를 '진정한 국민의 적(敵)', WP를 '부패 뉴스'라고 부르는 등 원색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NYT와 WP는 모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 언론이다. 두 신문은 지난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파헤친 보도로 공동 퓰리처상을 받았고, 특히 NYT는 올해도 트럼프의 탈세 의혹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