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씨가 구속된 것과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씨 구속과 관련한 입장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 기자가 '입장이 없겠지만 물어본다'는 식으로 질문하자 "(입장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법원이 정씨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고 판단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조 전 장관으로 향할 것이 유력하다. 그런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밝혀온 입장이 있어 청와대로서도 정씨 구속에 대한 입장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전 장관 논란과 관련 "불법적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돼 있는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검찰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에 대한 수사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을 '합법적 제도' 내에 있다며 검찰에 '처벌 불가'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