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차명(借名)으로 해운대 빌라를 소유한 사실이 확인되면 캠코가 압류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이사장이 캠코의) 채권 추심을 피하기 위해 차명으로 빌라를 구입한 사실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성 의원은 "박 이사장 본인이 매입하게 되면 캠코의 채권 추심에 걸릴 수 있어 본인 명의가 아닌 이혼한 둘째 며느리 이름으로 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캠코의 채무 독촉을 받는 와중에 이혼한 차남의 아내 명의로 해운대 빌라를 2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부동산 매입 자금을 댄 사람은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였다.
둘째 며느리인 조모(51)씨는 지난 8월 입장문에서 "형님(정경심씨)이 혼자된 시어머니가 살 집의 구입 자금을 보내셨는데, 시어머니는 해운대 우성빌라가 좋다고 하셔서 이 집으로 결정했다"며 "당시 시어머니께서 제 사정이 딱하다면서 '이 빌라는 네가 사고, 내가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빌라의 실소유주는 시어머니인 박 이사장이라고 자백한 셈이다. 성 의원은 "압류를 피할 목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것"이라며 "박 이사장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당연히 구속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며 "법원이 또 정권의 눈치를 보고 영장을 기각한다면 (그날은) 사법부에 정말 치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