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전달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초안을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아베 총리에게 전달할 문 대통령의 친서 초안을 전달한 사실이 있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처음엔 친서 초안 전달 여부에 대해 "제가 확인해드릴 사안이 아니다"는 이유로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외교부가 친서의 초안 내용을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설명하다 24일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전달할 친서 초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이 총리는 지난 18일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는 어떻겠냐'고 묻기에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한다. 이 총리는 24일 오전 아베 총리와 10여분간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