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베트남·미얀마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호주·중국·태국·대만이 속했다.

아시아권에 배당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2장. 최종예선 조별리그 1·2위를 차지한 팀은 내년 3월 6일과 11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A조 1위는 B조 2위, B조 1위는 A조 2위와 맞붙는 방식이다. 여기서 승리한 두 팀이 본선에 오른다. 만약 한국과 북한이 다른 조에 편성됐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여자 대표팀도 평양 원정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남북한이 같은 조에 묶이면서 제주도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만 맞붙게 됐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적인 행태에 대해 AFC(아시아축구연맹)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협회는 "지난 17일 오후 '북한축구협회가 대표팀과 취재진, 응원단의 입국에 대해 전혀 협조를 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AFC에 발송했다"며 "이런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가 징계 여부까지 검토할 사항이라고 판단된다는 의견까지 담았다"고 18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AFC 경기 운영 매뉴얼 33조2항 '홈 경기 개최국에서는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선수단, 취재진, 응원단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에 근거해서다. 북한 당국은 지난 7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러 오는 한국 선수단과 협회 임원 등 55명에게만 비자를 발급했지만,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은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