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전인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17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며 KB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박인비(31)와 전인지(25)가 올해 대회에도 출전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4번 했다. LPGA 투어 메이저 7승을 달성한 '메이저 퀸'이지만, 아직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전인지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후 미국에 진출한 뒤 KLPGA 투어 대회에선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스폰서 주최 대회인 만큼 이들에겐 우승할 이유가 다른 선수보다 하나 더 있는 셈이다.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준우승 4번을 우승 1번과 바꾸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매번 스타트가 느려 1·2라운드 성적이 좀 부족했다"면서 "이번에는 오는 기회들을 처음부터 꼭 잘 살리겠다"고 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 출전 이후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다시 나선다. LPGA 투어 4년 차로 올해 상금 랭킹 67위(25만4494달러·약 3억원)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던 그는 "매운맛, 쓴맛 다 보고 있다"며 "실제 기술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성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2015년 우승했을 때 팬들이 날려준 노란 종이비행기 선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감사한 기억"이라며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고 했다.